용인한국외대부고 이브 학생 “밝은 사회 꿈꾸는 과학자 되고파”

제15회 전국 창업 발명대회서 한국형 신개념 음식물쓰레기통을 발명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대상)을 수상한 이브양(17). 김경수기자

“과학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등학교(교장 정영우) 이브양(17·1학년). 제15회 전국 창업·발명경진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시상식은 2일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삼일공업고등학교와 수원도시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경기도교육청,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가 후원하는 전국 창업·발명경진대회는 학생들의 과학 발명 및 창업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개발하고 도전정신을 함양시켜 창의융합인재를 발굴·육성한다.

과학 부문(1천614팀), 교육 부문(132팀), 창업 부문(62팀) 등 총 1천808팀이 열띤 경쟁을 펼쳤고 이브양이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이브양은 이번 대회서 마랑고니 원리와 손난로 산화철을 활용한 ‘물기없는 한국형 음식물쓰레기통’을 발명했다.

우선 대부분의 한국 음식이 고춧가루와 염분 등으로 이뤄져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한식의 부패 발효가 빠름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밝혀냈다.

이어 한식에서 나온 음폐수를 최적화 분리하는 실험 후 실물 설계를 제작해 큰 호평을 받았다.

이브양은 “정신없는 방학을 보낸 와중에 이렇게 뜻깊은 과기부장관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 또 부상으로 특허출원까지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소 음식물쓰레기 수거 과정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해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탈북 여학생들의 삶에 관심이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이들을 도울 자선단체를 직접 운영하고 싶어 한다. 과학도를 꿈꾸면서 과학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탈북 여학생)을 위해 헌신하고픈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이브양은 마음을 다하는 일, 그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브양은 “표준어를 가르치듯 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쳐 사회와 과학이 융합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이를 실천하는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과학자 이상의 삶을 살면서 전 세계 약자들을 돕는 그처럼 나 또한 성장하고 싶다. 많은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이 되는 과학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