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 진행 정도는 고령사회를 넘어서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고령사회 진입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짧은 진입 기간이며, 수명이 늘고 출산율은 하락하면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일상 속에서의 디지털화, 서비스의 무인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 속도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우리 사회에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은 산업과 삶의 편의를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형태로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나, 일부 세대 및 국민은 접근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일반인들과의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디지털 격차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의 장기화로 많은 부분에서 사회적 양극화와 불평등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코로나가 가속화한 디지털 격차로 인한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국민 모두가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포용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령자를 비롯한 정보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기존 디지털 정보격차는 최근의 4차 산업과 결합되어 다양한 금융결제 시스템은 물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들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보다 세밀한 접근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변에서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온라인 뱅킹, 전자상거래 등의 디지털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음식점, 잡화점 등의 키오스크와 셀프계산대 등의 무인 결제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은행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등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보다 많은 고령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의 접근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필자가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의 지원을 통해 수행한 시니어 드론 교육의 경우 인천 관내의 많은 복지관 및 노인문화센터가 참여했고 고령자가 교육을 통해서 드론이라는 디지털 제품을 접하고 이해하는 데 힘들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그들은 더욱이 더 많은 시간적 노력과 열정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 의지를 보이는 등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관심이 큰 것을 알았다.
이에 우리는 고령자는 디지털에 취약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그들에게 보다 많은 교육적 접근과 지원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문명국 청운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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