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소 보툴리즘 발생…의심 농가 잇따라 방역당국 긴장

인천 강화도에서 소 보툴리즘(Botulism)이 발생했다. 보툴리즘 발생 의심농가도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와 강화군은 지난 1일 60마리의 젖소를 사육하는 강화도 한 농가에서 8마리의 젖소가 폐사해 검역검사본부에 부검 및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시와 군은 지난 14일 검역검사본부로부터 보툴리즘 발생을 통보받았다.

폐사한 젖소의 위에서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에 따른 독소가 나왔다. 그러나 젖소가 먹은 사료 등에서는 관련 독소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와 군은 보툴리즘 확산을 막기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또 폐사 젖소를 발견한 직후 주변 소 사육농가에 관련 사안을 알리는 한편 백신 접종 및 방역 요령 등을 안내했다.

특히 시와 군은 지난 14일 130마리의 소를 사육하는 강화도 다른 농가에서도 4마리의 소가 폐사해 보툴리즘 발생 의심농가로 구분한 뒤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툴리즘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생성하는 독소로 오염된 물과 사료 등을 먹으면 발생한다. 독소를 섭취한 뒤에는 18∼26시간 뒷다리 근육이 약해지고 마비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앞다리, 머리, 목에 이어 결국 호흡근 마비로 이어지며 폐사한다.

시 관계자는 “보툴리즘이 확산하지 않도록 연락망을 최대한 활용해 주변 소 사육농가에 필요한 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다른 소 사육농가들도 안내에 따라 방역 조치 등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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