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일반적으로 육지에 조성된 활주로를 통해 이착륙한다. 그런데 수상·육상 어느 비행장에도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기가 있다. 수륙양용기(Amphibian)가 그렇다.
▶기본적으로는 수상기(水上機)에 착륙장치를 달았다. 원래 수상기는 기체(機體)에 비해 엔진이 무겁고 형태 면에선 경제성이나 공중성능 등이 우수하진 않다. 이 때문에 일반여객 수송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중국이 두 번째 대형 수륙양용기 시험비행을 마쳤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는 최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자체 개발한 수륙양용기 AG600M의 두 번째 시제품이 22분 동안 첫 번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종은 중국 당국이 ‘쿤룽(鯤龍)’이라는 암호명으로 개발 중인 수륙양용기 AG600 중 하나다.
▶일각에선 해당 수륙양용기가 대만해협과 국제분쟁 수역인 남중국해 등지에서 군수용품 수송 및 해양 감시용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길이 37m에 날개 폭은 38.8m로 보잉 737과 비슷하다. 터보프롭 엔진 4기를 장착하고 있다. 항속거리가 4천500km이며, 최대 2m 높이의 파도에서도 수상 이착륙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종이 시험비행을 마치고 실전 배치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수륙양용기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쿤룽 프로젝트는 윈(運)-20(Y-20) 대형 수송기, C919 중형 여객기와 더불어 중국의 3대 대형 비행기 개발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후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이제는 드론까지 동원해 대만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의 무력 강화는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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