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모델지역 및 항만재생 사업지구 시찰
유정복 인천시장이 호주 시드니를 찾아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이날 시드니의 대표적인 도시재개발 지역인 바랑가루(Barangaroo)를 찾았다. 바랑가루는 옛 산업지역 22만㎥를 상업시설 위주로 재개발한 신흥 경제지구다. 이곳에는 40여개의 고층 업무용 빌딩이 자리잡으며, 지난해 시드니 최대 높이 건축물인 78층의 크라운호텔도 들어섰다.
특히 종전의 자연 환경을 보존하면서 개발지구의 절반 이상을 공용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 대표적 친환경적 도심 공간으로 꼽힌다. 일대에 수상버스를 비롯해 전철, 트램, 버스 등의 대중교통 체제도 잘 갖춰져 있다.
유 시장은 이날 클로버 무어(Clover Moore) 시드니 시장을 만나 양 도시간 교류 강화 및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유 시장은 “인천과 시드니는 항공과 항만 등 인프라 여건이 유사한 도시”라며 “양 도시가 서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도시외교 사업을 진행하길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무어 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좋은 사례로 만들어 가자”고 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8일 시드니의 항만지역 재개발사업 지역인 달링 하버(Darling Harbour)도 둘러봤다. 달링 하버는 ‘황폐한 정박장’에서 ‘국제적 해양 위락지’로 발돋움하게 하는 계기를 만든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수변 공간 인근에 국립해양박물관, 시드니컨벤션센터, 오페라하우스 등 상업, 문화, 페리여객 시설만 허용해 개발한 곳이다.
유 시장은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항만을 갖춰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라며 “제물포 르네상스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 초일류도시 인천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유 시장은 초일류도시 사업 구체화 등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호주 등을 방문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이날 마지막 방문지인 브리즈번으로 이동, ‘제9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위험 경감 각료회의(APMCDRR)’에 참석해 도시복원력 세션 발표 등을 한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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