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새 원내대표 5선 주호영...이용호 ‘선전’

국민의힘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19일 선출됐다. 당헌상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지만 주 의원은 전임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겠다고 밝혀 내년 4월까지 원내사령탑을 맡게 된다.

지난달 26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물러난 주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 의원총회에서 115명 중 106명이 투표에 참여, 61명의 지지를 얻어 힘겹게 당선됐다. 맞대결을 벌인 재선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은 예상외로 42명의 지지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당이 안정돼야 한다”면서 “그 다음 외연 확장을 통해 지지율을 올려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약자와의 동행, 호남 동행, 청년 정치참여, 빈부격차 해소 등을 통해 국민에게서 신뢰를 회복해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예고 등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에 당이 이렇게 지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하나가 됐으면 제일 좋겠는데 상황이 너무 많이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행되는 절차에 따라 정리되는 걸 봐 가면서 당원·의원들과 상의해서 문제를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야당을 향해선 “다수당이 일방적으로 다수결로 문제를 결정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며 “그런 점에 관해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와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170석 의석을 갖고 (법안 처리를) 밀어붙인 결과를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난 대선에서 드러났다”면서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좀 더 차분하고, 냉정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거듭 밝혔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주 의원의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주 원내대표가 언급한 ‘동행’이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동행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이 ‘윤바라기’ 권력투쟁이 아니라, 소통과 협치의 ‘국민바라기’ 민생정치에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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