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 위원장으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역대 의장단 전원이 이를 환영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20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재임 시 우리나라 광역단체장 중 대표적인 친 노동계 인사였고, 본인이 노동운동가 출신임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노동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역대 의장단은 “김 전 지사는 예산철이 되면 한국노총 경기본부의 예산 지원요청을 ‘토씨 하나 고치지 말고 원안대로 지원하라’고 지시하면서 예산지원뿐만 아니라 노동계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노동계를 도정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해 경기도 공공기관의 대표도 노동계에서 발탁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시행해 지금도 그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가 열심히 노동계를 지원해서 산업현장에 평화가 온다면, 그것은 국민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노동계와의 소통과 지원을 중요시하는 등 역대 경기도지사 중 노동계와 가장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한 정치인”이라며 그의 역할을 기대했다.
아울러 이들은 “경기도지사 이후 김 전 지사의 정치적 강성발언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김 전 지사가 80년대 징역살이를 마다하지 않고 젊음을 바쳐 노동운동을 했던 초심과 경기도지사 재임 시 보여줬던 노동계에 대한 이해와 열정으로 경사노위 위원장직을 수행한다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해소, 플랫폼·특고 종사자 등 법적 사각지대 노동자 보호,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 등 산적한 노동계의 어려움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국회의원 3선을 하는 동안 주로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또한 한국노총 산하 도루코노조위원장을 역임하고 노동자의 지위 향상을 위해 활동했으며, 노동운동으로 3년여간 징역을 사는 등 대표적인 1세대 노동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손사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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