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70세’ 수지실버합창단, 코로나19 극복과 힐링 메시지 담아 19회 정기연주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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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실버합창단

수지실버합창단이 22일 오후 7시 용인 수지구의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제1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실버합창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극복의 메시지를 담아 연주회에서 총 15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팬데믹과 코로나19 후유증 등으로 지쳤을 시민들을 위해 ‘힐링’에 중점을 뒀다.

이 같은 의미를 담아 실버합창단은 ‘강건너 봄이 오듯’, ‘내 맘의 강물’, 푸시킨의 시를 노랫말로 작곡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가곡 3곡을 선보인다.

또 시민에게 익숙한 ‘연가’, 지난 날을 회상하는 내용의 팝송 ‘Yesterday’, 젊은 시절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순간을 회상하는 ‘Sing, Sing, Sing’ 등 3곡의 대중가요와 팝송도 부른다.

특히 ‘Dona Nobis Pacem(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와 ‘향수’, ‘우리’ 등 평화와 격려의 의미를 담은 곡으로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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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 수지실버합창단 단장

이형철(78) 수지실버합창단장은 “‘우리’라는 곡에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낼 거요’, ‘우리는 하나’라는 가사가 나온다”며 “이 외에도 서로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하나되자는 의미를 담아 곡을 정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Clef-Arts 앙상블, 모아나훌라, 솔리스트 등이 ‘꽃구름 속에’ 등 여러 명곡을 연주하고 부르며 무대를 다채롭게 꾸밀 계획이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이전부터 실버합창단을 이끌어왔던 손민호 지휘자가 맡으며, 반주는 박보임 피아니스트가 맡는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08년 창단한 실버합창단은 ‘노래’라는 취미로 똘똘 뭉친 고령자들로 구성한 합창단으로 여성 39명, 남성 13명 등 총 52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평균 연령은 70세다.

이들은 매주 2차례 용인특례시 수지구청 대회의실에 모여 2시간 동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정기연주회 뿐 아니라 1년에 3차례 이상 지역 요양원·정신병원 등을 찾아 재능기부 연주회도 열고 있다.

고령자가 많은 탓에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자주 모여 연습하지 못하는 등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이들은 합창단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14년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실버합창단은 제2회 용인시 합창경연대회 최우수상을 비롯해 제1회 경기도 시니어합창경연대회 대상, 제22회 대통령상 전국합창경연대회 은상, 제36회 국무총리상 춘천전국합창대회 동상 등 화려한 수상 실적도 자랑한다.

이 단장은 “단원들이 노래를 부르며 힘을 얻고 즐거워한다. 노래에 빠져 즐겁게 공연하다 보니, 관객들도 감동하고 좋은 에너지를 받아간다”고 했다. 이어 “관객들이 연주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힐링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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