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함께 부른 아침이슬…경기문화재단, 유럽순회공연 ‘리사운드 코리안 팝’ 성료

‘리사운드 코리안 팝(RE:SOUND KOREAN POP)’의 벨기에 공연 모습. 경기문화재단 제공

유럽에서 김민기의 ‘아침이슬’ 등이 울려퍼지며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와 가치를 알렸다.

경기문화재단이 기획하고 주유럽한국문화원과 공동주최한 한국대중문화 유럽순회공연 ‘리사운드 코리안 팝(RE:SOUND KOREAN POP)’이 9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번 공연은 지난 12일부터 8박9일간 벨기에 브뤼셀·프랑스 파리·독일 베를린에서 각 1차례씩 열렸으며, 유럽 현지인과 교민 등 2천여명이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엔 가수 박학기, 이은미, 유리상자의 박승화, 정동하, 알리 등 국내 정상급 가수와 연주자 등 총 31명이 참여해 한국 대중음악의 가치를 알렸다.

‘리사운드 코리안 팝(RE:SOUND KOREAN POP)’의 프랑스 공연 모습. 경기문화재단 제공

공연의 서막은 지난 14일 오후 8시(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라 마들렌(La Madeleine)’ 극장에서 열렸다. 가수들은 김민기의 대표곡 3곡씩을 부르는 1부 헌정공연과 가수별 히트곡, 아침이슬 합창으로 이어지는 2부로 나눠 진행했다. 2시간 넘는 공연 내내 객석의 환호는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두 번째 공연은 16일 오후 7시30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 카지노 드 파리(Le Casino de Paris)’ 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연엔 7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교민들은 ‘상록수’, ‘내 나라 내 겨레’, ‘아침이슬’ 등을 따라 부르며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리사운드 코리안 팝(RE:SOUND KOREAN POP)’의 독일 공연 모습. 경기문화재단 제공

순회공연의 대미는 독일 베를린의 ‘하이마트하펜 노이쾰른(Heimathafen Neukölln)’ 극장에서 장식했다. 이날 공연엔 특별 게스트로 독일 그립스 극단 배우 6명이 한국의 가수들과 한 무대에 올라 아침이슬을 합창했다. 이들은 아침이슬의 1절을 아카펠라 형식으로 선보였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조현옥 주독일 한국 대사는 “독일엔 60~80년대 파견 온 1세대 광부와 간호사, 유학생 등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어 한국 문화에 대한 향수와 관심이 유럽의 그 어느 지역보다 각별하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과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많아져 교민들을 위로하고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대중음악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아침이슬 50년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김민기와 그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하는 ‘아침이슬 50년, 김민기에 헌정하다’ 음반을 제작한 뒤 그 일환으로 유럽 순회공연을 공동 개최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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