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데이터 오류 발생’ 어린이집 관리 시스템 개선 나선다

경기도 어린이집 관리시스템에서 지원금 부정수급 등을 불러일으킬 만한 데이터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어린이집 관리시스템과 보육통합정보시스템(CIS) 간 데이터 불일치로 인해 회계 처리 과정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최근 도내 25개 시·군 191개 어린이집의 데이터 오류 사항을 발견하고 ‘어린이집관리시스템 데이터품질 관리’ 절차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CIS는 부모의 자녀 보육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어린이집과 행정기관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영·유아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한 행정 업무처리가 핵심이다.

실제 CIS에 등록된 기존 정보가 현재 정보(어린이집 ID, 고유번호, 대표자명)와 모두 일치하면, 도 관리시스템으로 정보가 연계된다. 이 경우 회계처리에 특화된 도 관리시스템을 관계기관이 이용할 수 있게 돼 행정업무의 효율성이 올라간다.

그러나 문제는 CIS의 어린이집 대표자명 변경 및 폐원 여부 등이 업데이트되지 않아 도 관리시스템의 정보와 일치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이에 따라 회계처리 등 중요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에 도는 이번 관리시스템 데이터품질 관리를 통해 ‘회계 투명성 제고’와 ‘정확한 데이터 제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도에서 어린이집 현원에 따른 지원금을 배부할 경우 불일치로 인한 부정수급이나 회수 등의 위험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또한 이번 계획이 추진되면 도민에게 보다 정확한 보육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 관리시스템을 통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임신육아포털사이트의 정보가 공시되기 때문이다.

앞서 도는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고자 이달 초 289개의 오류 사항 중 98개의 데이터 최신화를 진행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관리시스템의 데이터품질 향상을 위해 도 시스템 가입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신규, 재개원, 대표자 변경 등에 따른 오류 사항에 대해 업데이트 조치를 권유할 계획”이라며 “선제적인 어린이집 관리시스템 데이터품질 관리로 관계기관의 효율적인 행정 처리를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사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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