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경인고속道 지하화 ‘탄력’

국토부·인천시·경기도, 3자 협의체 구성
2027년 착공… 청라~여의도 17분 단축

인천과 서울을 잇는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에 탄력이 붙는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30일 시청 접견실에서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이용욱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은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국토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담겨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에 공동으로 노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총 2조856억원을 들여 경인고속도로 남청라나들목(IC)에서 서인천IC, 신월IC까지 19.3㎞의 구간 중 14㎞ 구간을 4~6차로로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타당성을 확보하면 관련 평가 및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국토부와 인천시, 경기도는 협의체를 꾸려 종전 경인고속도로의 상부공간을 개선에 나선다. 협의체를 통해 상부 고속도로가 시내 교통을 전담하도록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방안과 상부도로의 여유 공간에 녹지, 공원 등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하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인천 청라지구와 여의도 간 이동 거리 시간이 현재 40분에서 23분으로 17분이 단축, 시민의 서울 출·퇴근길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약 2만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약에는 인천·경기권역 내 교통량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인천~경기 시흥간 19.8㎞ 4차로 도로와 인천 계양~강화간 31.5㎞ 4차로 도로 등에도 적극 협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협의체가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인고속도로 주변 지역의 교통 흐름을 더욱 원활히 하고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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