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어른들의 도전과 성장'…영화 '선데이리그' 10월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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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선데이리그' 스틸컷

철없는 어른들의 도전과 성장을 통통 튀는 인물들로 표현해낸 영화 ‘선데이리그’가 오는 10월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성일 감독의 장편 데뷔작 ‘선데이리그’는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영화는 좌충우돌 삶을 이어가는 축구 코치 준일과 열정 만은 프로 못지않은 오합지졸 ‘철수축구단’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성장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다. 축구라는 소재를 표면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인생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폭넓은 감상을 만들어낸다. 관객들은 잘 나가던 지난 날을 떠올리는 아저씨들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짓다가도 후회와 연민으로 둘러싸인 현실감을 맛볼 수 있다.

주인공 준일은 옛날 타령만 늘어놓는 전형적인 구시대 인물인데, 꼰대 아저씨들로 가득한 철수축구단이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살펴보는 게 영화를 따라가는 감상 포인트다. 특히 영화는 엉망진창 풋살팀이 하나의 팀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시대의 흐름에서 밀려난 준일이 변화와 성장의 기회를 마주하는 과정을 나란히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준일 역을 맡은 이성욱을 비롯해 이순원, 오치운, 강영구 등 출연진 대부분이 수많은 연극 무대 경험으로 무장한 베테랑 배우들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 묘사가 살아 있다는 점도 영화가 가진 매력 중 하나다.

‘우당탕탕’ 살아가는 이들의 사연을 담아내는 ‘선데이리그’는 급조된 팀에서 각자의 성장을 이뤄내는 선수들의 감동 스토리가 녹아 있던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2009)나 청춘과 사랑을 재치 있게 풀어냈던 우문기 감독의 ‘족구왕’(2014)처럼 보편적인 공감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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