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종전 도시철도에서 관광열차 등 궤도시설로 바뀌는 자기부상철도 전동차에 대한 정비에 나선다.
3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54억원을 투입해 자기부상철도의 전동차 중정비 관리를 체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는 자기부상철도 8량(4편성)의 전동차의 필요 자재를 발주하고 전문인력 확보를 추진한다. 또 각 편성별 대차·제동·추진제어·보조전원 장치 등 주요부품(자재)의 전반적 분해 및 조립, 교체를 추진한다. 이후 부품 검사 및 연동시험,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 같은 공항공사의 중정비 관리 추진은 4편성의 전동차 중 2편성이 철도안전법 등에서 정한 법정 검사일인 중정비 주기가 지나 안전 부문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 7월에 3년마다 하는 중정비 검사를 해야했지만, 이를 하지 않아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오는 12월31일까지 휴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당시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동차 중정비가 제작사 사정으로 지연, 불가피하게 휴업을 결정했다.
특히 공항공사는 최근 인천시에 자기부상철도의 도시철도 폐업 및 궤도시설 변경을 위한 재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시는 공항공사에 시설변경에 따른 도시기본·관리계획 변경 계획 등을 추가해 다시 신청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현재 도시철도를 적용해 운영하는 자기부상철도 운행 구간 및 정거장, 차량기지 등에 대한 교통·환경·경관성 등에 대한 진단 및 변경을 위한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용역을 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 용역을 통해 앞으로 변경할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는 한편, 중장비 관리 강화를 통한 자기부상철도의 안전운영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자기부상철도의 원활한 운행과 안전을 위해 중정비 부문의 강화는 필수”라고 했다. 이어 “궤도시설 변경을 비롯해 중정비 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3천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현재 이용객 수가 예측치의 10% 수준에 그치며 공항공사가 해마다 80억~90억원의 유지관리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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