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인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 나가고 싶습니다.”
안성시에 있는 중앙대 안성캠퍼스에서 국악을 전공하고 있는 박상민씨(26). 그는 대학에서 국악을 배우며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과 매력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있다.
박씨는 해군 군악대에서 군 복무를 하던 지난해, 부대에서 인연을 맺은 6명의 군악대 동료들과 국악 창작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국악 팀 ‘오(O)’를 결성했다. 팀 O는 다양한 형태로 국악을 표현하기 위해 태평소, 대금, 피아노, 드럼, 타악기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멤버로 꾸려졌다.
박씨는 군 복무 시절, 주말마다 부대 내에서 동료들과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하며 서양 악기와 화합한 새로운 장르의 국악 곡을 작곡했다.
그는 “조선시대 대표 악기에 피아노 등 서양 악기와 자연의 소리 등을 섞어 편곡해 몽환적인 음률이 특징인 동서양 화합의 국악 곡 ‘여민락’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구, 꽹과리, 징 등 전통 타악기에 드럼의 리듬을 더해 타악기의 매력을 한껏 뽐낸 곡 ‘투견’을 작곡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군 복무가 끝나자 이같이 만든 곡을 대학을 비롯해 지역 곳곳의 공연장에서 선보이며 곡들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팀 O는 최근 86개 팀이 참가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제16회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경연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번 경연 대회에서 조선 세종대왕 시절 백성을 위해 만든 전통 정악 곡을 연주했다”며 “전통 악기의 강렬한 음색에 서양 악기를 절묘하게 조화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박씨는 오는 11월 앨범 발매를 앞두고 팀 동료들과 함께 쇼케이스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그는 경기와 인천지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씨는 “국악은 우리 민족의 얼을 느낄 수 있는 장르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