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감염병 전문병원 및 제2의료원 유치에 집중…지역 병원 의료 강화

인천시가 5일부터 내년 4월까지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자는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까지의 어린이 47만2천180명과 임산부 9천508명, 만 65세 이상 어르신 47만2천180명이다.

어린이와 임산부 접종기간은 5일부터 내년 4월30일이다. 만 9세 이상은 접종력 관계없이 1회 접종한다. 어르신은 75세 이상 12일부터 12월 말까지, 70~74세 17일부터 12월 말까지, 65~69세 20일부터 12월 말까지다.

예방접종은 지역 내 위탁의료기관에서 가능하다. 현재 인천에는 10개 군·구에 모두 1천149곳의 위탁의료기관이 있다.

시는 내년 4월까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홍보 등을 강화한다. 예방 접종 이후에는 이상반응 모니터링 및 역학조사 등을 할 예정이다.

김석철 건강보건국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독감과 코로나19가 겹칠 우려가 있으므로 건강 취약계층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국장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지역 대형병원들이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공모에 적극 참여해 줄 것”도 요청했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 인천성모병원이 참여했지만, 분당서울대병원이 최종 선정되면서 인천 유치에 실패했다. 시는 당시 인천의료원이 80%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를 진료, 인천성모병원이 확진자 치료 실적과 역량 등을 평가하는 정량지표에서 분당서울대병원보다 낮은점수를 받아 탈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인천에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만이 있는 관문도시인만큼 인천권에도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며 질병관리청에 추가 공모를 요청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뿐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새로운 감염병 의심환자가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할 시 인천에서 1차적으로 환자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인천에 전문병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달 중 인천 제2의료원 설립을 위한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이 보고회에서는 후보지 9곳 중 부적합한 지역 3곳을 제외한 6곳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김 국장은 “인천 제2의료원 후보지를 찾기 위해 의료 취약 수요자들이 어디에 많이 분포해 있는지, 건축 가능한 부지와 후보지 경제성 등 전반적인 지표를 만들어 17개 기준을 삼고 분석을 했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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