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고양을)은 4일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를 향해 “석면 어린이집을 전부 공개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준호 의원에 따르면 LH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임대주택 단지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석면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34개 어린이집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석면이 검출된 LH 어린이집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총 9곳에서 석면이 확인됐다. 대전과 전북에서는 각각 4곳, 인천·충북·경남은 각각 3곳의 어린이집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한 의원은 “LH는 어린이집 석면건축물 여부를 조사해 지자체에 통보만 했을 뿐, 어떤 후속조치도 취할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3년간 ‘어린이집 석면’과 관련해 LH가 생산·접수한 공문 목록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집 석면 검출과 관련한 시정조치 등에 대한 공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의원은 “석면조사 실시여부를 인지조차 하지 못한 LH의 안전불감증이 사실상 극치에 다다랐다고 판단한다”면서 “LH는 이제라도 석면 어린이집의 현황을 국민께 낱낱이 공개하고, 석면해체를 비롯한 모든 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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