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세모녀 다시 없게 핫라인 개설...장애인 등 기회소득 확장 방안 검토 공정한 道 조성, 함께사는 공동체로
기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모든 도민이 혁신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기회수도 경기도’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아 ‘기회의 경기’ 실현에 초점을 맞춘 발표에 나선다. 핵심은 누구나 혁신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의 보장으로 기회의 양극화와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가 없는 공정한 경기도정을 만들고 이끌겠다는 것이다.
지난 7월1일 취임한 김 지사는 줄곧 기회가 풍부한 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도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 중심의 정책을 통해 혁신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실제 김 지사의 기회 정책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수원 세 모녀’ 사건(경기일보 8월22일자 6면)과 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삶의 기회’에 초점을 맞춘 긴급복지 핫라인을 지난달에 개설했다. 그 결과 이날 오전 기준 397건이 접수됐고 이 중 218건을 해결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 지사가 내세운 삶의 기회 덕에 그동안 복지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도민들이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받은 것이다.
김 지사가 ‘더 많고, 더 고른 기회를 만들겠다’며 꺼내 든 기회소득 역시 눈에 띄는 행보다. 김 지사는 지난달 22일 열린 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도정 질의·답변에서 “우리 주변 곳곳에 가치를 창출하지만, 정작 보상은 받지 못하는 도민이 많다.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 보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김 지사는 문화예술인을 비롯한 장애인 등 기회소득의 개념을 각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기회는 민선 8기의 핵심 가치다. 기회가 넘치는 도를 만들어 도민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라며 “기회에 초점을 맞춘 정책에 대해서 도민들의 관심도 높다. 앞으로 도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회의 경기도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더 고른·더 나은 기회 움트다
판자촌 소년가장 출신 도지사답게 ‘개천서 용나는 세상’ 초석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 경기도 ‘올인’
민선 8기 김동연호(號)가 핵심 가치로 내세운 기회는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을 전제로 한다. 공정한 기회 보장이야 말로 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모든 도민이 풍부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 더 많은 기회, 계층 이동을 가능케 하는 튼튼한 사다리
무허가 판자촌의 소년 가장에서 1천390만 도민을 대표하는 도지사로 우뚝 선 김 지사는 기회야 말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한다. 그가 취임 이후 줄곧 ‘모든 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기회가 곧 계층 이동의 사다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지사가 내세우는 더 많은 기회는 경제·교육·사회 등 모든 분야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을 통해 도를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는 모두 더 많은 기회를 도민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지난 7월5일 첫 경제 분야 행보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 방문을 택해 “이곳을 차세대 반도체 산업 거점으로 키워 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 더 고른 기회, 함께 사는 공동체 실현의 나침반
김 지사가 강조하는 더 고른 기회는 특정 인물에게 집중된 기회가 아닌,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포용과 상생, 함께 사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은 물론 도민 삶의 질 역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굳게 믿는다. 특히 김 지사는 청년에 초점을 맞춘 기회 제공을 주목하고 있다.
도내 청년들에게 ‘아빠 찬스’, ‘엄마 찬스’가 아닌 ‘경기 찬스’를 제공한다면 기회가 넘치는 기회 수도 경기도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그는 청년의 날인 지난달 17일 도청에서 열린 ‘제2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청년과의 스킨십에 집중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매달 청년들과 만나 소통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예산 지원을 통한 단기적인 혜택이 아닌 기회”라며 “일할 기회, 공부할 기회, 사랑할 기회 등 고른 기회를 통해 포용과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더 나은 기회, 취약계층을 위한 버팀목
김 지사는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꿈꾼다. 특히 기회 보장을 통해 모든 존재를 포용하고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취약계층과 장애인 등 최소한의 기회에도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곧 더 나은 기회라고 힘줘 말하는 그는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간 ‘누림통장’이 기회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누림통장은 취업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고자 도가 만든 정책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수원특례시에 있는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누림통장, 꿈꾸는 내일 토크’ 행사에서 “여러 어려움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도민이 많다. 민선 8기 도는 그런 분들이 차별 없이 살 수 있도록 더 나은 기회를 드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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