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2·3학년 선배들 꺾고 정상에 오른 ‘무서운 새내기’ 지난해 2체급 걸쳐 시즌 5관왕 오른 기본기 탄탄 ‘유망주’
“1학년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게돼 너무 기쁩니다. 부담감 없이 경기에 나선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8일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70㎏급에서 쟁쟁한 2,3학년생들을 차례로 꺾고 경기도 선수 가운데 종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무서운 새내기 김주영(16·수원 곡정고)의 우승 소감이다.
김주영은 1학년인데다 자신의 본래 체급을 팀 선배에게 내주고 한 체급을 올려 출전, 아무도 예상치 못한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1학년생이지만 중학시절부터 전국대회 우승을 휩쓴 유망주다. 김주영은 여섯살 때 레슬링에 입문한 영재로 다른 선수들보다 6년 이상 일찍 운동을 시작한 탓에 탄탄한 기본기가 장점이다.
부모의 권유로 여러 종목을 접했으나, 서로 몸을 부딪히며 박진감 넘치는 기술로 경기를 하는 레슬링의 매력에 빠져 운동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수원 수성중 강경형 코치의 눈에 띄여 기본기를 다져온 김주영은 파장초 5학년 때 KBS배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수성중에 진학해 더욱 빛을 발하기 시작한 김주영은 지난해 중학무대서 2개 체급에 걸쳐 시즌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고교 진학 후 첫 시즌인 올해에도 2022 아시아카뎃(U-18) 레슬링선수권 대표선발대회(2월)서 자유형 65㎏급 정상에 올랐다.
김주영의 장점은 기본기가 좋고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데다 다양한 기술 구사는 물론,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지략도 겸비했다. 윤창희 경기도레슬링협회 전무는 “(김)주영이는 내년부터는 고교 무대에서도 적수가 없을 정도로 기본기와 경기력이 좋은 선수다. 이대로 성장한다면 앞으로 한국 레슬링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주영은 “선배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져도 밑질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준비를 잘 해와서 어느정도 자신감은 있었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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