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부상 슬럼프 극복하고 시즌 5번째 우승 물보라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리며 힘이 많이 들었는데 금메달을 따게 돼 그동안의 아픔이 씻겨내려 가는 기분이에요. 미래에 코치가 돼 제가 받은 도움을 베풀고 싶어요.”
8일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여자 고등부 배영 200m에서 이번 시즌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하며 3종목에 걸쳐 5관왕에 오른 한예은(19·경기체고)은 부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자신도 미래 코치로서 제2의 수영 인생을 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7살에 건강을 목적으로 수영에 입문한 한예은은 용인 새빛초 6학년 때 본격적인 수영 선수의 길을 걸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경기체중에 진학한 뒤 2019년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중부 배영 200m서 우승하며 차세대 수영 기대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고등학교 진학 후 어깨 부상으로 슬럼프가 찾아왔고, 메달권에서 점점 멀어지는 아픔의 시간을 겪었다.
한예은은 “지난 2년 동안 어깨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하루 3~4시간씩 훈련을 조절하며 재활에 전념했다”고 고통의 시간을 회상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2년간 재활에 전념했고 결국 이번 대회에서 2분14초91를 기록하며 패권을 안았다. 김천전국대회(3월), 제주한라배(4월), 광주선수권(7월), 대통령배(8월)에 이은 5번째 정상이다.
박세진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한)예은의 라이벌이 종목을 변경해 200m에 남는 전략을 썼다. 또한 컨디션도 좋았고 장점인 리듬감과 순발력이 잘 발휘됐다”며 “평소 노력을 정말 많이 하는 선수다. 아직 부상이 완치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성적이 좋아질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예은은 “코치가 최종 꿈이지만 선수로서 낼 수 있는 최고의 성적 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동안 열심히 수영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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