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물포 르네상스 등 핵심 공약사업을 비롯해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지원 등을 공식 요청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 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제2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17개 시·도지사,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주요 지역 현안과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국정운영 플랫폼으로, 중앙-지방 간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지방의 국정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1월13일 출범했다. 이날 회의 안건은 중앙지방협력회의 운영 방안 개정안과 지방자치·균형발전 관련 주요 정책사항 등이다.
유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원도심 재개발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 홍콩시티’ 등 민선 8기 핵심 공약 사업을 설명하고 윤 대통령에게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유 시장은 지난 1995년 지방자치 출범 이후 약 30년 동안 이어져온 낡은 지방행정체제에 대한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16개 시·도지사는 현재 인천에서 추진 중인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한 유 시장의 설명을 듣고 공감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8월 인천의 행정구역을 생활권 및 인구규모 등을 고려해 현행 2군(郡)·8구(區)에서 2군·9구로 개편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미래 행정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개편안은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로 통합하고 영종구를 신설하는 한편, 서구는 검단구를 분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 시장은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 등 인천의 역점추진 사업이 지역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성장동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윤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의 핵심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정부, 국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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