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일자리센터’ 노크... 상담·교육 ‘재취업’ 성공
“퇴직 후 다른 일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경기도신중년일자리센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11일 오전 10시께 부천시의 한 가정집. 이곳에서 만난 정은희씨(57)는 3D펜을 활용한 강의 자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과거 국악을 전공하고 음악인으로 살아가던 그가 퇴직 후 초등학교에서 3D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데에는 경기도일자리재단에서 운영하는 ‘신중년일자리센터’의 역할이 크다.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그만둔 이후 재취업이란 거대한 벽에 가로막히기도 했지만, 신중년일자리센터의 도움을 받아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정씨는 “사회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기업에 이력서를 넣곤 했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면접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었다”며 “다시는 일을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좌절했지만, 신중년일자리센터의 도움을 받아 기회를 얻게 됐다”고 취업의 기쁨을 나타냈다.
재단이 도내 신중년 세대(만 40세 이상~만 65세 미만)의 퇴직 및 은퇴 이후 노후 준비와 사회 활동 수요를 지원하고자 설립한 신중년일자리센터가 신중년 인생 2막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생애 설계와 직업 상담 등 지원 정책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30일 문을 연 신중년일자리센터는 새로운 일자리를 꿈꾸는 도내 신중년에게 상담과 교육, 창업지원과 커뮤니티 공간 제공 등을 하고 있다. 실제 이곳을 찾는 신중년들은 일대일 전문 직업 상담과 취업 특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으며 인생 2막을 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설립 이후 지난달까지 도내 신중년 318명이 센터를 찾았으며, 직업 상담 실적 역시 531건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커뮤니티(3인 이상의 소모임)’ 역시 신중년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중년들은 마음이 맞는 이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꾸려 일자리와 창업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 역할까지 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기준 센터 내 커뮤니티만 무려 27팀이다.
신중년들의 노력과 함께 재단 역시 직업 상담은 물론 금융복지 상담까지 진행하면서 센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타 권역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광역 기능 강화로 도내 신중년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은퇴 후 인생 재설계를 꿈꾸는 도내 신중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년일자리센터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센터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여전히 ‘일이 하고 싶은’ 도내 신중년을 위해 재단 역시 계속해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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