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의 비밀스러운 작업실과 그 세계를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기지역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옆집에 사는 예술가> 프로그램을 안양에서 선보인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옆집예술은 2016년부터 지역 특집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안성편(2016), 화성편(2017), 안산편(2018), 김포편(2019)은 각 지역문화재단과 협업해 꾸려졌다. 한 해에 한 지역만 집중 공략하면서 그 지역의 작업실들을 맵핑(mapping)하고 특유의 예술적 내력을 탐구하며, 각 지역에 형성된 특유의 문화적 맥락들을 짜임새 있게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작가와의 대화나 워크숍 같은 기본적인 오픈스튜디오 형식 외에도 산책, 요리, 운동 등과 같이 작가의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내용 등이다.
안양문화재단과 협력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안양에 터를 잡은 여덟명의 작가와 시민이 만난다. 금영보, 김은경, 노재억, 박세진, 오용길, 이미경, KAP가 지닌 가치관, 작품 세계, 작업의 과정을 참여자들과 공유하고, 작가의 취향이나 취미 등을 함께 나눌 수 있다.
15일 1회자 박세진, 노재억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작가가 주로 탐색하는 ‘도시적 삶’에서 오는 다양한 재료와 모티프를 다루는 방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만져보며 실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22일 2회차 금영보, 오용길 작가의 작업실에서의 주요 테마는 ‘자연’으로, 작업실 인근의 풍광을 돌아보며 우리 주변의 자연들을 작가의 시선을 빌려 새롭게 보는 시간을 갖는다. 29일 3회차 김은경, 이미경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작가의 작품에서의 주요 모티프가 되는 매체들을 다루어 작은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아트워크숍이, 11월 5일 4회차 김재홍·KAP의 작업실에서는 확장된 예술 장르들에 대한 동시대의 고민과 성찰을 진지하게 나누는 아트토크가 열린다.
참여 신청은 옆집예술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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