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미국과 공조 수사로 마약사범 잇따라 검거

인천본부세관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공조해 국내로 마약류를 몰래 반입한 밀수범들을 검거했다.

인천세관은 특송화물 및 국제우편물을 이용해 대마류 및 케타민 등 마약류를 미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하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30대 남성 A씨와 B씨 등 4명을 구속하고, C씨 등 남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세관은 또 마약류 총 5건, 10.4㎏(시가 5억7천만원 상당)을 적발했다.

A씨는 지난 8월 마약류인 케타민 7.3kg을 이유식으로 위장해 국제우편물로 미국에서 국내로 불법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밀반입한 케타민은 시가 5억3천만원 상당으로 1만6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은 진통·흥분·환각 작용이 강력하고 의존성과 금단증상이 있다.

마약류 중간유통책인 A씨는 액상 형태로 밀반입한 케타민을 국내에서 분말 형태로 만들어서 유통하려고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지난 3월 대마초 404g을 어린이용 백팩 등받이 속에 숨겨 국제우편물로 미국에서 밀수하다가 붙잡혔다. 조사결과 다른 4명은 지난 3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대마초 128g을 차(茶)로 위장해 특송물품으로 국내에 몰래 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인 이들 4명은 대마초를 찻잎과 섞은 상태로 몰래 반입하면서 단속을 피하려 했다. 세관은 HSI과 ‘통제배달’ 방식으로 공조수사를 벌여 마약 밀수범들을 검거했다. 통제배달은 마약류가 숨겨진 화물을 목적지로 배달하도록 한 뒤 현장에서 수취인과 공범을 검거하는 특수 수사기법이다.

이승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