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장 선거 D-62] 민선 2기 인천시체육회장 선거 출마자 3인3색…강인덕·신한용·이규생

인천 체육계의 수장을 뽑는 인천시체육회장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2월15일 열리는 민선2기 시체육회장 선거에는 총 3명의 인천 체육계 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치르는 이번 선거에 대한 인천 체육계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후보로 거론 중인 강인덕 전 인천유나이티드FC 사장과 신한용 인천시테니스협회장,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가나다 순)의 출마 각오 등을 들어봤다.

■ 강인덕 전 인천유나이티드F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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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덕 인천시체육회장 후보

“풍부한 경험을 통해 인천시체육회를 17개 시·도 중 으뜸으로 만들겠습니다.”

강인덕 전 인천유나이티드FC 사장은 “인천 체육 혁신을 통해 르네상스를 열어가고 싶다”며 시체육회장에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인천 체육 발전과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체육 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농구 실업팀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체육 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하고 싶다는 게 강 전 사장의 다짐이다. 코로나19로 사용하지 못했던 체육 시설을 시민에 개방하고,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제도 계획과 과학적 훈련을 강화해 스포츠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강 전 사장은 “인천 시민의 눈높이와 더 나아가선 체육계의 눈높이를 맞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인천에 접목 시키고 싶다”고 했다. 강 전 사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멈춰선 인천 체육을 인천시와 시체육회가 함께 활기를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강 전 사장은 “인천은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훌륭하게 치러낸 경험이 있다”면서 “다만 그 이후 아직 세계대회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찬찬히 준비해 다시 세계 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 전 사장은 시민 접근이 쉬운 체육시설을 마련해 앞으로 다양한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과학적 접근으로 인천 체육 꿈나무를 육성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는 게 강 전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인생 대부분을 체육계에 몸담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그 길을 걸어왔다”고 했다. 이어 “‘체육 도시 인천’의 토대를 마련해 전문 체육인, 생활 체육인, 기업인, 정치인 모두가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신한용 인천시테니스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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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용 인천시체육회장 후보

“개혁과 변화에 목말라 있는 인천시체육회를 바꾸겠습니다.”

신한용 인천테니스협회장은 “인천 체육은 현재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고착화한 인천 체육의 변화를 이끌고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기업을 경영하는 CEO로서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직 전국체육대회에만 몰입하는 오랜 목표 지향성은 민선 시대로 돌입한 지금도 예나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리 차원의 체육회에서 벗어나 체육 활동을 통한 건강한 인천시민사회를 형성하는 체육회로 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건강한 체육회’, ‘스포츠 이벤트 도시 조성’, ‘청소년 후원제 도입’, ‘클럽 스포츠 활성화’ 등 4개의 실행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먼저 건강한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어른들만의 체육회가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조부모까지 체육 활동 저변 확대의 범위를 넓혀나갈 생각이다. 이를 통해 인천지역 체육계 전체가 건강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생긴 지역 곳곳의 경기장 등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스포츠 산업을 창출해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인천을 국제생활체육 행사를 MICE 산업에 접목한 스포츠 이벤트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신 회장은 청소년 후원제를 도입해 청소년이 스포츠를 즐기거나 엘리트 선수로 육성하는 기반을 닦아 인천 체육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다양한 종목별, 연령별, 지역별 클럽 스포츠를 활성화해 시민 체육 복지를 실현할 생각이다.

신 회장은 “기업을 경영하는 CEO로서 스포츠에도 경영마인드를 도입해 ‘인천 최초 체육CEO’가 되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했다. 이어 “시체육회를 관리 차원의 체육회에서 벗어나 체육활동을 통한 가족의 행복과 사랑이 건강한 인천시민사회를 형성하는 체육회로 바꾸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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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생 인천시 체육회장 후보

“아직 완성하지 못한 부분들을 착실히 준비해 인천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체육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공약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재선에 성공하면 시체육회를 완성의 단계로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3년 간 코로나19로 공식적인 대회를 개최하진 못했지만, 체육계 발전 전반에 있는 문제점 등을 개선해나가는 데 주력했다.

특히 이 회장은 지역 안팎에서 첫 민선 시체육회장으로서 체육회의 변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인천시장이 시체육회장을 겸직했을 때 인천시 내에 관련 부서가 많아 민원 처리가 조속히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 회장 취임 이후에는 동호인과 시민이 원하는 부분의 현안 등을 속도감 있게 해결했다. 시설개방, 소규모 대회 개최 등이 그 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체육동호인들과 시민들이 엄청난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며 “체육을 통해 이런 어려운 부분들을 치유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시체육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이어가려 한다. 그는 “아직 구체화하진 않았지만 인천시민이 행복한 시체육회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체육인프라 확충, 학교시설 개방, 각종 대회 확대 개최 등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인프라 확충을 통해 누구나 인천 내 체육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엘리트 스포츠대회 뿐 아니라 각종 대회 등을 효과적으로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얼마 남지 않은 임기를 최대한 잘 마무리해 인천의 체육발전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인천시민이 시체육회를 통해서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시민에게 다가가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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