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138·은111·동132, 6만3천543점 득점…서울시에 빼앗긴 정상 되찾아
‘체육 웅도’ 경기도가 4년 만에 잃었던 왕좌를 되찾으며 가을 스포츠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도는 13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열전 7일을 마감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38, 은메달 111, 동메달 132개로 총 6만3천543점을 득점해 3년 전 개최지 가산점을 등에 업고 18연패 달성을 가로막았던 서울시(5만1천356점·금 108, 은 104, 동 117개)에 깨끗이 설욕하며 패권을 안았다.
서울시에 빼앗긴 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과 금메달 모두 경쟁 시·도를 따돌린 완승이자, 민선 체육회 출범 후 처음으로 이뤄낸 정상이다.
이번 대회에서 도는 유도가 22연패를 달성했고 펜싱이 6연패, 하키 4연패, 소프트테니스와 테니스, 농구가 2연패, 복싱과 볼링, 수영, 택견이 우승하는 등 10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육상, 승마, 역도, 체조, 핀수영 등 5개 종목이 준우승, 골프, 씨름, 요트, 조정이 3위에 오르는 등 전체 46개 종목 중 18개 종목에서 입상했다.
이와 함께 도는 다관왕 부문에서 육상 이도하(성균관대)와 볼링 신다현(양주 덕정고)이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3관왕 5명, 2관왕 32명 등 모두 41명의 다관왕이 배출됐다.
신기록 부문에서는 육상과 핀수영, 롤러에서 각 1개씩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4개 종목에서 12개의 대회기록을 작성하는 등 총 17개의 신기록이 만들어졌다.
다만, 도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도권 강화로 인한 최근 3년간의 훈련 부족, 경기도교육청의 학교체육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반적으로 성적이 하향세를 보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경기도선수단 단장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코로나19 등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정상을 되찾아 도민과 체육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 협의를 통해 꾸준히 전력을 다져 정상 수성은 물론이고 경기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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