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팀] 27년만에 전국체전 야구 고등부 우승 인천고

‘디펜딩 챔피언’강릉고 상대 6-3 역전승…3학년생들 열정으로 시즌 마무리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야구 고등부에서 27년만에 우승한 인천고 선수단. 인천시체육회 제공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뛰어준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내 기쁩니다.”

13일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야구 남고부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를 6대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인천고. 인천고가 전국체전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95년 우승 이후 27년 만이다.

인천고는 이날 2연패를 노리는 강팀 강릉고를 상대로 3회 3점을 내주며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하지만 인천고는 5회 4점을 따내며 역전했고, 6회 2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남은 이닝을 추가 실점없이 막아내며 결국 승리를 거뒀다. 한 세기가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고 야구부의 우승 의지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고등부 야구에는 투구수 제한이 있어 주력 투수들을 내보내진 못했지만, 투수 오현서·김지윤(이상 3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의 안정적인 투구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계기범 감독은 “3학년들이 프로 지명이 끝나고 수시 접수하는 시기여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훈련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줘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국체전 마지막 대회에 나선 3학년 선수들이 정말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고 기특하다”고 했다.

주장 임영기는 “지난 대회 때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 열심히 훈련했다”며 “인천고에서의 마지막 체전에서 27년만의 우승의 주역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감독님과 코치, 우리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