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인물]민주당 박상혁 의원, “지역화폐 국비 삭감 문제 심각”…김 지사 ‘공감’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김포을)이 14일 수원특례시에 있는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지역화폐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김포을)이 특유의 꼼꼼함과 날카로움으로 지역화폐 국비 삭감과 관련한 문제점을 요목조목 지적하면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상혁 의원은 정부의 지역화폐 관련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죽이기’라고 일갈하는 동시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로 하여금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도 역시 노력할 것’이라는 답변을 이끌었다.

박 의원은 14일 수원특례시에 있는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공정과 상식을 주장하는 윤석열 정부가 서민을 보호하겠다고 말하면서 정작 본예산에선 지역화폐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며 “지역화폐는 도내 소상공인은 물론 도민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총결제액 대비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소상공인 가맹점 결제비율은 지역화폐 42%로 BC카드 14%의 3배에 달한다. 아울러 지역화폐 충전 사용자 중 지역 내 소비 비율 50% 이상 소비자 비중이 20.5% 증가하는 등 지역화폐 이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지역화폐 관련 여론조사를 한 결과, 지역화폐 사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 81%(1천620명)가 긍정적으로 답을 하기도 했다. 다만 현행 혜택 축소 시 지역화폐 사용 의향 비율은 48%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박 의원은 “지역화폐 예산 삭감과 관련해 도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지역화폐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는 통계 자료가 많다. 실제 도내 전통시장 등을 가보더라도 한결같이 지역화폐의 장점을 말한다”며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중앙정부 예산이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도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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