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뇌물수수 등 혐의

쌍방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은 14일 이 전 부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이 전 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하고, 쌍방울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뇌물공여 및 범인도피, 증거인멸 교사 등)의 쌍방울 부회장 A씨도 구속 기소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1월과 5월 쌍방울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경제협력 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받는 등 3억2천여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 전 부지사는 그 중 2억6천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신의 측근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 등재한 뒤 임금 9천여만원을 받게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동북아평화경제협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고, 이날 쌍방울 그룹 간부와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모 회장 자택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재판에 넘긴 후에도 대북 송금 의혹 등 쌍방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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