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80% “내항 1·8부두 사업, 市가 주도해야”

1천명 대상 제물포 사업 인식조사... 응답자 30% “레저문화 공간 기대”

인천시민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인천시가 주도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월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시민인식 조사’에서 ‘내항 개발을 인천시가 주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8.5%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매우 공감한다’가 20%, ‘동의하는 편이다’가 58.5%, ‘공감하지 않는편이다’가 13.1%,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가 2.7%, 모름·무응답 8.4%다.

성별로는 남성의 80.8%가, 여성의 70.9%가 시 주도의 내항 개발에 대해 공감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8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이상이 81.8%, 50대 80.2%, 19~29세 76.4%, 40대 70.7%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중구지역 주민들의 공감이 8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구(81.8%), 연수구(80.8%)에서 높은 공감을 보인다.

특히 시민들은 미래의 인천 내항의 모습으로 해양관광과 레저문화 공간(28.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원과 녹지를 포함한 휴식 공간(23.9%), 산업 발전을 위한 경제적 공간(23.4%), 인천항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역사적 공간(19.1%) 등의 순으로 기대했다.

시는 내항 재개발 사업이 지난 20년간 지지부진한 만큼, 이를 시가 나서 사업을 추진했으면 하는 기대심리가 들어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시민 78.8%는 민선 8기 비전으로 제시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도 공감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시민들은 우선 추진해야 할 분야에 대해서는 노후주거지 재생(24.5%), 경제기반 창출(21.8%), 관광 활성화(13.7%), 도시경쟁력 강화(13.5%) 순으로 응답했다.

다만 시민들은 원도심의 주거, 경제·산업 여건에 대해 미흡하다고 답했다. 시민 83%는 인천 신도심과 원도심간 격차가 크다고 인식하는 동시에 원도심 주거환경 및 지역 경제 및 산업 여건에 대해 각각 63.3%, 62.4%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또 시의 원도심 지역의 관광지 및 관광산업에 대해서도 62.7%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시 관계자는 “내항 재개발 사업을 포함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해 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번 시민인식조사는 시가 ㈜유니온리서치에 의뢰해 만19세 이상 인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승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