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사오라고!” 70대 모친 입에 양손 넣고 학대 폭행한 50대

상습적으로 70대 모친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존속폭행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11분께 팔달구의 빌라에서 B씨를 폭행한 혐의다.

A씨는 B씨가 ‘술을 사오라’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하자 “입을 찢어버리겠다”며 자신의 양손을 B씨의 입안에 넣고 학대했다. 또 손바닥으로 B씨의 안면부를 4회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폰을 뺏긴 채 주거지 밖으로 도주한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입 내부가 찢어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 경찰은 B씨의 안전을 확보한 후 피해사실을 청취했다. 이후 경찰은 주거지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B씨와 단 둘이 거주 중이며 B씨를 상대로 한 가정폭력으로 10회 가량 신고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존속폭행이 반의사불벌죄임을 감안해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양휘모·한수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