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서 희망·꿈 찾도록 미래 50년 준비하겠다”

강성욱 양평 용문농협조합장…35개 공약 중 33개 실천  
농협 미래 위해 복합문화공간 가준 신청사도 건축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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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다’는 것에는 안하는 것과 능력 밖이어서 못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농협 임직원들이 조합원을 생각하며 ‘반드시 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일을 추진한다면 못할 게 없을 것이다. 임직원들이 조합과 조합원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면 신뢰를 받게된다”

강성욱(61) 양평 용문농협조합장은 16일 “조합원들과 직원들만 바라보며 농협에서 희망과 꿈을 찾도록 다가올 50년을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용문농협은 경제사업 부문에서 지난 3년간 벼 자동화 공동 육묘장 조성, 농산물 유통센터 및 저온저장시설 신축 등 조합원을 위한 시설을 확충하는 데 주력해왔다. 신용사업 부문에서는 예수금 3천700억 원과 대출금 3천300억원을 동시에 달성했다. 2019년 강 조합장 취임 후 자산 규모 7천억원을 넘어서며 전국 읍·면 단위 농협 가운데서 선도 농협으로 성장했다.

또 생명보험, 손해보험 판매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강성욱 조합장이 NH농협생명이 수여하는 베스트(Best) CEO에 다섯 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강 조합장은 초선 조합장이다. 선거 때 제시한 35개 공약 가운데 33개를 실천하며 경제사업과 금융사업에서 동반성장을 이끌어냈다.

조합원 3천267명의 영농 편익을 도모하고 고령화된 농촌의 현실 개선을 위해 일손 돕기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지난 8월 집중호우 때는 비가 그친 10일부터 9월 16일까지 40일 가까이 90명의 직원들이 수해를 입은 9개 농가의 복구를 도왔다. 이들 농가는 산사태와 농경지 유실, 주택 전파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누구보다 농업인의 심정을 잘 헤아리고 있다고 했다.

직원들과 단월면의 한 딸기 농장을 방문해 상토작업을 돕고 막힌 하수로와 제방 둑을 복구하는 등 농민과 지역을 위해서라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용문면과 단월면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과 작목반 활성화를 위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며 해법을 찾고 있다.

조합원 작목반에 묘목·모종을 공급하고 감자, 두릎, 들깨, 우렁이쌀 등 농업생산품 판로개척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제2회 용문농협 조합장기 한궁대회’를 3년만에 재개했다.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어르신과 조합원을 돕는 한편 다양한 문화·복지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체육행사도 열었다.

농업인의 실익 증진을 위해 지난해에는 농협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이던 저온저장고를 농협에 1400여㎡ 규모로 건립했다. 저장고 건립 이후 조합원들의 홍수 출하가 조절되면서 매출 증대와 판로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조합장 취임 당시 농업을 바탕으로 한 경제사업에서 수익구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우선 내년에 농협청사의 규모를 키우고 현대화하기로 했다.

현 농협 부지에 신청사를 지으려면 경제사업장인 자재백화점이나 하나로마트 중 한 곳을 이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내년에 부지를 확보하고 2024년 경제사업장 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문화교실과 스마트 교육장, 피트니스센터, 조리시설 등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신청사는 2025년 이후 착공한다는 복안이다. 강성욱 조합장은 “농협이 추구하는 ‘농업에 맞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4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 때문에 직원들에게 ‘조합원들과 농협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친절하라’고 조언한다”며 “용문농협의 초석과 기틀을 다시 다지고 향후 50년 역사를 재설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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