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되기 싫어" 50대 중국인 누나 상대로 강도행각

불법체류자 신세를 면피하기 위해 누나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5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만안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주거침입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20분께 만안구의 50대 여성 B씨 주거지에서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다.

A씨는 방범용 창문을 손괴하고 내부로 침입한 뒤 부엌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돈을 주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B씨를 협박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 주거지에 혼자 있던 A씨로부터 “아무 일도 아니니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창문이 손괴된 점 등 수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경찰은 인근 일대를 수색하던 중 주거지 밖으로 피신 중이던 B씨를 발견하고 피해진술을 청취하고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이달 말 체류기간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수개월째 의료보험이 체납된 상태였다. A씨는 보험비를 납부하지 못하면 체류연장이 되지 안는다는 사실을 알고 돈을 구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양휘모·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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