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 장애인펜싱의 간판 …“6관왕 실패 아쉬움, 유종의 미 거둘 것”
“에뻬 개인전에서 은메달에 그쳐 목표한 6관왕에는 실패했지만 남은 일정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 펜싱 여자 에뻬 단체전 2-4등급 선수부에서 경기선발의 정상을 이끌며 플뢰레 개인·단체전, 사브르 개인전 우승 포함 대회 4관왕에 오른 ‘펜싱 여제’ 김선미(34·코오롱FNC).
중학교 3학년때 교통사고로 왼쪽 하지 대퇴 부분을 절단한 뒤 주변의 권유로 휠체어 펜싱에 입문한 김선미는 여자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 남자 선수들과 훈련을 많이했고, 그 결과 실력이 일취월장하며 간판선수가 됐다.
2010년 광저우(은), 2014년 인천(동),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동) 아시아패러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고, 전국장애인체전서는 2011년부터 매년 금메달을 휩쓸며 다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에 적수가 없을 정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6관왕에 올랐고, 2019년 대회서는 6관왕과 함께 대회 MVP에 오르기도 했다.
김선미는 “지난해까지 충남에서 뛰다가 올해 경기도로 다시 복귀했다. 하루 4시간씩 이번 대회를 위해 주말까지 반납하며 함께 땀 흘린 경기도 선수들과 코오롱FNC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욕심이 생기면 부담을 크게 느끼는 성격이다.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꾸준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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