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전곡서 ‘민생현장 맞손토크’... “북부자치도는 지역발전 원동력” 주민들 민원에 “해결 노력” 화답
‘약속 동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연천군 전곡읍 첫머리거리에서 ‘민생현장 맞손토크’를 열고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경기북도 추진은 정치적 구호나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경기 북부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의 ‘민생현장 맞손토크’는 북부지역에서 처음이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지사 후보 시절 내산리를 방문한 뒤 주민에게 “당선되면 반드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날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맞손토크에는 김덕현 연천군수와 윤종영 도의원, 심상금 군의회 의장,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일부 주민들은 5~6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1시간여 일찍 자리 잡고 김 지사를 기다리며 민원 해결의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날 오전 10시5분께 도착한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저는 연천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경제부총리를 하면서 경기 북부 지방의 성장잠재력을 누구보다도 분명하게 봤고 확신을 갖고 있다”며 “북부에서도 가장 북단이라고 할 수 있는 연천군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경기 북부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북부지역에서 첫 번째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약속 동연”, “신뢰 동연”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한 희망고문이 아니라, ‘이렇게 되면 우리 시와 군이 변하겠구나’하는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 연천군뿐만 아니라 경기 북부 10개 시·군이 갖고 있는 장점과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맞손토크에서 김 지사는 주민 23명으로부터 ▲연천군 노인회관, 장애인회관 확대 조성 ▲마을회관 리모텔링 ▲청소년 인공지능(AI)센터 건립 ▲민통선 규제 완화 ▲군사 유휴지 사용 ▲공기업 유치 등 다양한 민원을 받았다. 김 지사는 “연천군민 여러분과 약속한 건은 바로 올해 투자하도록 하겠다. 힘을 합쳐 연천군을 발전시키고 성장하는 연천을 만들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혀 주민들로부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또한 김덕현 연천군수는 “연천군을 애틋하게 생각해주시는 김동연 지사의 진정성에 감동했다. 향후 경기도와 연천군의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맞손토크가 끝난 뒤 미산면에서 친환경 벼 베기 일손 돕기에도 참여했다. 김 지사는 콤바인에 올라타 벼를 벤 뒤 농업인들과 함께 점심을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미산면 역시 지난 5월 김 지사가 “올가을 추수 때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곳이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안보 상황과 관련해 접경지역 민방위 대응체계를 살피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차탄리 민방위 주민대피시설을 찾아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창학·박정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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