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학교시설 개방 공청회'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

26일 인천시교육청 대강당에서 학교시설 개방 공청회를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이 학교시설 개방을 위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26일) 열린 학교시설 개방 공청회에 참석한 학교장, 행정실장, 학부모 패널 등은 학교는 지역의 교육, 문화, 체육공간으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설 개방을 위해선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생의 안전 확보가 최우선으로 학교 구성원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설 개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설 개방에 대한 충분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일부 패널들은 이날 학교시설 공유는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개선방안을 찾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고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학교시설을 개방, 지역주민의 생활체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공청회를 시작하기 전 지방자치단체와 체육회 등의 협력으로 이뤄진 시설개방 시범학교와 우수학교 사례 등 시설개방의 다양한 운영 방식도 안내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시설개방 어려움 해소를 위해 2023년 학교시설 개방 지원금을 편성, 체육시설 개방학교에 지원키로 했다. 특히 시교육청은 인천시의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실내체육시설 관리인력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이 같은 학교시설 개방을 위한 재정과 인력 지원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오늘 보여준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로 나아가는 기틀 마련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학교시설이 되기 위한 이번 공청회를 통해 예상되는 갈등과 어려움을 조정하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꾸준히 소통하며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교육가족, 학부모, 체육회, 시민 등 500여명이 함께한 이번 공청회는 홍진배 인천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주재로 열렸다. 인천시의원과 일선 학교장, 행정실장, 학부모, 인천시와 시체육회 관계자 등이 패널로 함께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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