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대참사] 경기도내 축제·행사 줄줄이 축소·취소

경기도 “사고 수습 최우선… 道 직원들 철저한 근무 태세 갖길”
道생활체육대축전 폐막식·용인 갈곡 느티나무 문화제 등 취소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대참사로 경기도가 사고수습 조치에 나선 가운데, 도내 축제와 행사 등이 잇따라 축소 또는 취소되고 있다.

경기도는 30일 오전 핼러윈 참사와 관련,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긴급 대응회의를 열고 사고수습 조치에 들어갔다.

이날 오 부지사는 회의에서 “경기도가 주관하거나 도에서 진행 중인 축제나 행사를 축소하거나 모두 취소하라”며 “경기도 직원들도 추모의 마음으로 모임을 자제하고 철저한 근무 태세를 갖춰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31일로 예정된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폐막식을 취소했으며, 실·국별로 예정된 행사의 축소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도내 각 시·군에서도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먼저 용인시는 이날 오후에 열기로 했던 ‘2022년 갈곡 느티나무 문화제’, 31일 예정한 ‘보정동 카페 거리 할로윈 축제’ 등을 취소하기로 했다. 또 파주시는 이날 오후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파주시 가족축제’와 ‘감악산 단풍거리 축제’를 긴급 취소했으며, 김포시도 이날 구래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열기로 했던 ‘구래동 마을축제’에서 불꽃축제 등 주요 행사를 취소했다.

시흥시 역시 이날 시화MTV 거북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거북썸축제’를 비롯해 ‘평생학습축제’, ‘시흥시립전통예술단 기획공연’, ‘공정무역 포트나잇’ 등 4개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아울러 동두천시는 지난 29일 개막한 ‘제3회 DDC 핼러윈거리 예술축제’를 이날까지 열기로 했지만, 긴급 회의를 열고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기문화재단은 수원시 경기상상캠퍼스 ‘숲 속 도깨비’ 행사를 취소했으며, 용인 에버랜드도 지난달 2일 개막한 핼러윈 축제를 중단하고 안전시스템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김요섭·양형찬·송진의·김형수·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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