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이재문에 2-0 완승…“자신감 많이 붙었다”
“코리아오픈부터 챌린저 3개를 뛸 때 한국 선수에게 모두 졌기에 이번 대회에 부담감이 컸습니다. 복식에 이어 단식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다행입니다.”
30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제77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재문(KDB산업은행)을 2대0(6-3 6-2)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정윤성(25·의정부시청)은 부담감 속 좋은 성적을 얻어 기쁘다며 안도했다.
전날 준결승서 신산희(세종시청)를 2대0(6-2 6-3)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정윤성은 역시 4강에서 오찬영(당진시청)을 2대0(6-2 6-4)으로 물리친 이재문과 만났다.
정윤성은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잘 마무리해서 좋다. 내년 호주오픈 예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4개 대회를 뛸 예정인데 호주오픈을 뛸 수 있는 랭킹을 비롯, 챌린저 본선에 수월하게 들어가기 위해 최소 한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며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이 기세를 몰아 군문제가 걸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윤성은 외국인 코치와 호흡에 대한 질문에 “같이 다닌다는 것에 대해 언어적으로 힘든 부분은 전혀 없다. 코치와 잘 맞고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금전적으로 부담이 있다. 코치 방값, 밥값, 비행기값 등 워낙 많이 나가서 부담감과 압박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경기 운영이나 차분하게 플레이하는 부분이 좋아졌다. 중요한 순간에 내 공을 못 치고 어이없는 실수가 있었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외국 선수들은 마르고 키가 큰데도 나보다 힘이 세다. 이 점도 보완해 나가겠다. 차분하게 내 경기만 하다 보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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