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정규시즌에 이은 우승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둔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은 SSG 창단 2년 만에 야구 역사 첫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우승의 기세를 KS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제 바람은 4차전 (우승)”이라면서도 “5차전까지 가서 홈구장에서 우승의 축배를 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였을 땐 설렘도 많았지만, 감독으로서는 긴장도 많이 되고 여러 불안감이 있다”며 “준비를 잘해서 선수들을 믿고 내일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김 감독은 KS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의 KS 1차전 투입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직후 결정했다”며 “김광현은 경험 많은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올해 KBO리그에 복귀해 정규리그 28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의 성적을 거두며 기량을 증명했다.
또 SSG는 4명의 선발 투수로 KS를 치른다는 구상을 내놨다. SSG는 김광현, 월머 폰트, 숀 모리만도 3명을 1~3차전 선발로 사실상 확정했다. 김 감독은 “KS는 4명의 선발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4차전 선발은 변수가 생길 수도 있어 미리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SSG의 약점으로 꼽히던 ‘뒷문’은 다양한 불펜 투수를 기용해 극복해낸다는 계획이다. 특정 선수에게 큰 짐을 들게 하는 것보다 다양한 불펜 투수들의 힘을 합치겠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에 대해) 미디어데이 행사를 할 때까지 고민했다”며 “특정 선수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것보다 상황에 맞춰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역시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한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연달아 승리하며 올라온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패기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시즌 전에 ‘고척에서 우승의 축배를 들자’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4차전에서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S 1차전은 11월1일 오후 6시 30분 SSG의 홈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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