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지방도 387호선 ‘조기착공’ 일등공신…김용완 화도읍이장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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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화도·수동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지방도 387호선 도로확장 사업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로부터 ‘조기 착공’ 약속을 받게 한 일등공신이 있다.

김용완 화도읍이장협의회장(64)이 그 주인공이다.

김 회장은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태어나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이장을 자원해 2006년부터 구암3리 이장을 맡고 있다. 이후 2009년 화도수동이통장협의회를 맡아 13년 동안 이끌고 있다.

지방도 387호선의 지옥교통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건 이때부터다. 당시 여러 주민이 김 회장에게 지방도 387호선에 대한 문제점 등을 얘기했다.

지방도 387호선이 주요 숙원 사업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김 회장은 곧바로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건의서를 경기도청에 직접 찾아가 계속 전달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로 바뀌는 과정에서도 그의 발걸음은 여전히 도청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 밖에도 지역 정치인들에게 수없이 지방도 387호선의 문제점을 직접 뛰어다니며 알리고, 각 마을 이장들을 설득했다.

그의 노력과 정성에 이석균 경기도의원과 조응천 국회의원도 함께 힘을 실어줬다. 이 의원은 삭발까지 하면서 387호선 조기 착공에 목소리를 냈다. 조 의원도 경기도지사를 수없이 만나 설득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2016년 일반지방도 건설사업 우선순위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보상에만 머물고 있다. 게다가 올해 경기도 본예산에서도 제외되면서 주민들은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나 김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지방도 387호선 화도~운수 확장공사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집회를 기획해 지난 8월 화도읍 가곡리 체육공원 앞에서 개최했다.

집회에는 화도·수동지역 50개 단체와 주민 1천500여명 등이 참가해 가곡초등학교부터 너구내고개까지 1.5㎞ 구간을 왕복 도보로 행진하며 대형 현수막과 트랙터, 방송차량 등을 동원해 시위에 나섰다.

김 회장을 비롯해 주민들의 염원을 알아차린 걸까. 김 지사가 지난 9월15일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체육공원에서 열린 현안 사항 해결을 위해 현장을 방문, “내년 상반기 중 반드시 착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지방도 387호선 '상반기 착공'은 검토 단계가 아닌 '결정사항'”이라며 “금년 추경에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나머지는 내년 본예산에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현안에 대해 김지사와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관심을 갖고, 특히 직접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조기 착공을 결정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이 나의 역할로, 앞으로도 지역 현안 사항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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