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섬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여객선 운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1일 군에 따르면 사업비 76억7천800만원(국비20억원·시비10억원·군비46억7천800만원)을 들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과 덕적자도를 오갈 여객선 건조를 본격화한다. 군은 덕적자도에서 인천에 가기 위해 덕적도를 경유해야 하는 섬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문갑도 등 덕적자도에는 육지 직항 노선이 없다. 또 최근에는 덕적자도 방문객 급증으로 덕적자도 순환 여객선의 표를 구하지 못하는 섬주민들도 생기고 있다.
군은 새 여객선을 길이 65.9m, 넓이 12.2m, 깊이 3.2m 등 493t급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또 최대 속력을 17노트 이상으로 설정했으며 347명의 승객과 12대의 차량을 싣도록 설계했다. 총 적재 가능 중량은 59톤에 달한다. 군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덕적도를 경유하지 않고 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 등의 순으로 여객선의 노선을 구성한다. 군은 이를 위해 섬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노선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앞으로 군은 이달 안으로 선박 건조를 위한 입찰을 한 뒤 다음달 착공을 할 예정이다. 2024년 1월에는 여객선 시험운항을 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연료운반선 건조지원 사업’으로 선정받아 당초 건조 예정 선박이던 연료운반선을 여객선 겸용 다목적 선박으로 바꿔 건조하기로 했다.
앞서 군은 지난 4월 주기관·발전기 등 장비 선정 위원회를 열어 2천500마력 엔진 2기와 168㎾ 발전기 2기를 여객선의 추진기관으로 확정했다. 8월에는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역의 여건에 맞는 여객선 설계를 끝냈다.
군 관계자는 “덕적자도 주민들은 육지 직항 항로가 없어 긴 시간 동안 배를 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새 여객선 건조를 통해 주민들의 편의를 개선하고 지역 관광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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