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경제 감소, 감소, 감소…소비도 줄고, 고용도 줄었다

경기도의 실물경제가 온통 ‘마이너스(-)’ 투성이다.

제조업 생산 증가폭은 소폭 커졌지만 전반적인 소비 시장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건설수주액은 늘었어도 실업률 하락폭이 커지는 등 ‘감소’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최근(8~10월) 경기도 실물경제는 대형마트 판매액지수 감소폭 확대, 산업기계 수입 감소폭 확대 등으로 축약된다.

실물경제 동향을 큰 틀에서 ▲생산 ▲수요 ▲고용 ▲물가 등 4가지 부문으로 나눠봤다.

먼저 ‘생산’의 경우 9월 중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 증가폭(6.9%)이 8월 증가폭(3.4%)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영상·음향·통신(-2.7%→+1.6%), 기계장비(+39.8%→+62.5%) 등 업종이 증가폭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수요’ 상황은 반대다. 같은 기간 백화점 판매액 증가폭이 13.3%에서 3.2%로 축소됐고, 대형마트 판매액도 감소폭이 -3.2%에서 -5.5%로 확대되면서 대형소매점 전반이 감소세를 보여서다.

자본재 수입과 관련해서도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의 증가폭은 축소된 동시에, 산업기계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감소폭이 확대(8월 -3.1%→9월 -12.5%)됐다.

전자전기제품이나 기계류 등의 수입 증가폭 또한 18.1%에서 9.7%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경기도의 9월 수출입(통관 기준)차도 23억3천여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 ‘고용’ 파트에선 9월 도내 취업자 수가 40만여명으로 전월(8월·44만5천만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비임금 근로자의 증가폭은 높아졌고 임금 근로자는 증가폭이 낮아진 상태다.

고용률 역시 9월 64.3%로 상승폭이 축소(8월 +2.8%p→9월 +2.4%p) 됐으며, 실업률은 2.4%로 하락폭이 확대(-0.5%p→-0.7%p)됐다.

‘물가’는 최근 몇 개월간 별반 다르지 않게 축소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경기지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전기·수도·가스 등의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농축수산물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9월) 수준을 유지(+5.5%)했다. 같은 시기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6.4%에서 6.2%로 소폭 축소됐다.

이에 따른 주택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도 각각 0.7%, 0.8%씩 하락했다. 아파트는 매매가 1.0%, 전세가 1.2% 떨어졌다. 이러한 흐름은 전국적으로도 비슷하다.

한편 한은 경기본부는 조만간 경기도의 성장잠재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지역경제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세미나는 오는 10일 수원 라마다프라자에서 열리며 ‘경기도 성장잠재력 평가’, ‘경기도 균형발전 방안 모색’ 등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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