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인물] 국힘 김현석 의원, “‘레드팀’ 유명무실 조직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석 의원(국민의힘·과천).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석 의원(국민의힘·과천)이 경기도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특유의 노련함과 날카로움을 발휘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 의원은 8일 열린 행감에서 민선 8기 경기도가 도정 내부 비판과 대안 제시 등을 하고자 도입한 ‘레드팀’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그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임한 이후 도가 내부 쓴소리를 하는 역할의 레드팀을 구성한다고 했을 때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레드팀이 주요 안건으로 뽑은 것을 보면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제한’과 ‘옛 경기도청 청사 활용 방안’ 등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기초자치단체가 주민과 함께 진행하는 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이기에, 자칫 인력이 아깝다는 생각까지 든다. 도가 레드팀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도 레드팀은 김동연 지사가 ‘그동안의 관행을 깨는 접시 깨기 행정을 하자’는 취지로 신설한 조직이다. 무비판적으로 관계를 답습하는 행정은 버리고 도민의 입장에서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지난달 관련 회의를 진행한 레드팀은 탄소중립 실천에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이유로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첫 번째 안건으로 선정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레드팀이 유명무실한 조직으로 남는 일이 없도록 보다 신경 쓰고 좋은 안건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류인권 도 기획조정실장은 “레드팀에 속한 인원들은 자신의 업무도 수행하면서 일과 시간 이후 활동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지켜봐 준다면 도민을 위한 쓴소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 역시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임태환기자·서강준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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