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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0-⑥
문화 찬란한 고대 문명이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0-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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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주변 시장과 레스토랑이 있는 야경 모습

멕시코는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거리가 멀어 문화적 교류가 부족하지만, 여행하며 무지갯빛처럼 아름다운 광장 문화를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 이어 이곳에서도 접한다. 기독교 문화가 뿌리 깊은 멕시코는 신과 소통을 위해 성가를 부르고, 일상에서도 서로 간의 인간관계는 음악으로 소통하는 듯하다.

메소아메리카 광활한 대지에 다양한 모습으로 사는 멕시코는 인디오의 고대문명과 콜로니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다. 여행 중에 멕시코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공감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내 안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찾아 그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귀에 익은 라틴 음악을 접하다 보니 어느새 거리감이 사라지고 그들의 리듬에 빠져 흥에 취한다. 누군가는 ‘발걸음 옮길 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멕시코’라고 했다. 이렇듯 멕시코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에스파냐 못지않게 정열적이고 춤과 음악을 사랑하는 낭만적인 사람이 사는 나라다. 오늘도 컬러풀한 매력을 만끽하며 파노라마 같은 밤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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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려 불을 밝힌 대성당 앞 분수대 모습

세월의 실타래가 뒤얽혀 흘러간 시간은 추억 한 조각이 됐고, 가슴 한구석에 애틋함으로 채워진 그 순간은 이제 뇌리에 맴돌다 언젠가는 영겁의 시간 속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다가오는 시간은 인생에서 자유를 갖게 되는 특별한 순간이므로 지금까지 누리며 살았던 인식·습관·통념의 편안함에서 벗어나 흥미진진한 새로운 경험을 찾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었을 뿐이다”라고 했다. 여행에서 새로운 문화 예술을 만나고,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일상을 보고 느끼며 공감하는 경험이 얼마나 좋을까. 내일은 마리아치의 발자취를 찾아 떠난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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