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평생 봉사에 전념”
인천시는 해마다 10월15일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지역 발전 유공자를 찾아 명예로운 시민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는 모두 3개 부문 11개 분야에서 1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고, ‘제58회 인천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직접 이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경기일보는 인천시와 함께 더 많은 인천시민이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는 작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시민상을 받은 자랑스런 인천시민 10명을 소개한다. 그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활발한 활동 등 숨은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보잘 것 없는 작은 도움의 손길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뛰겠습니다.”
사회공익상 부문 봉사분야의 인천시민상을 받은 박세자 미추홀구 여성단체 여성협의회장(71)은 수십년째 열악한 환경의 이웃들을 위한 각종 봉사를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985년 부녀회 활동을 통해 지역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본격적인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평생 다른 직업을 갖지 않은 채 봉사에만 전념해왔다.
박 회장은 미추홀구의 홀몸노인들을 직접 찾아 김치 등 밑반찬과 무료급식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의회 회원들과 회비를 모아 1달에 1번씩 소년·소녀 가장을 찾아 지원금을 전하고 있다. 그는 “80~90대 어르신들은 거동이 어려워 혼자 밥을 해드시기 어렵다”며 “어르신들은 제가 방문할 때마다 반가워 하셔서 말 벗도 자주 해드린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이 집을 나간 탓에 정부 생활 지원금 대상에 선정받지 못하는 소년·소녀 가장이 많다”며 “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회장은 미추홀구 용현·숭의초, 제물포역 인근 등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교통안전·거리질서 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또 지역의 공중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있는지 살피는 등 방범 순찰에도 힘쓰고 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공공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학생과 노약자들이 도로와 거리 등에서 사고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협의회 내에서 함께 봉사할 청년들을 육성하고, 어려운 이웃도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평생 봉사를 하며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달할 수 있어 매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봉사활동에 더 힘쓰면서 누구나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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