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한-인니 수교 50주년, 양국 관계 더 깊어져야”

김진표 국회의장은 9일 오전 국회접견실에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을 만나 회담을 했다.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의 방한은 2006년 아궁 락소노 전 하원의장 이후 16년 만이다. 푸안 의장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으로,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손녀이자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딸이다.

김 의장은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언급하고 나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확대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푸안 의장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체적인 협력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또, 김 의장은 양국의 방산협력사업인 ‘KF-21/IF-X 공동개발 사업’에 대해 “하원 차원의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고, 푸안 의장은 “국방·안보 분야는 양국 협력의 중요한 축이다. 하원은 관련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을 언급하면서 “한국 기업이 수도 건설에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푸안 의장은 “한국 기업의 투자를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에서 동부 칼리만탄(보르네오섬)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초 ‘누산따라’로 신 수도의 명칭을 결정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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