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보건소 기능 강화·신종감염병 대응 내년부터 ‘8기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고혈압 등 만성질환 대응시스템 정비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요도가 높아진 지역 보건소의 기능과 감염병 대응 체계를 집중 강화한 ‘도민 체감형’ 의료 계획을 마련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민의 건강 수준·문제 등을 진단하고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제8기 경기도 지역보건의료계획(2023~2026년)’을 수립한다. 이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지자체가 4년마다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도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처음으로 수립하는 의료 계획인 만큼, 감염병과 관련한 도민의 요구 사항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으로 지역 보건소의 역할이 강화됐기 때문에 보건소의 기능과 역할, 지역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등을 조사해 그 기능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도는 이를 통해 신종감염병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응급의료 체계를 구조화할 방침이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대응 시스템도 정비한다. 도는 도민의 의료 이용 실태·접근성, 전문진료 분야에 대한 요구도 등을 점검해 지역간 의료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자살 예방과 만성질환 관리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이달 중으로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단을 조직한 뒤 2천명의 도민을 대상으로 3주간 설문조사를 해 건강조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도민의 건강수명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건강관리 역량을 강화하도록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람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