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두 달째 제자리걸음인 ‘민생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의사 일정을 재개하기로 했다. 오랜 시간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추경안이 도의회 양당의 극적 합의로 통과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고양6)는 9일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의 추경안 심의를 재개하기로 민주당 남종섭 대표(용인3)와 합의했다. 민생 추경안 처리가 시급하기에 대승적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 조율을 통해 계수조정이 마무리된다면 이른 시일 내 예결위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하고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9월 열린 임시회와 지난달 21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도와 도 교육청이 제출한 추경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예결위에서 양당의 견해차로 안건 처리가 잇따라 불발된 바 있다. 이후 지난 6일과 7일 양당 대표가 추경안 심의 재개를 위해 전격 회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경안 처리 역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하지만 지난 8일 비공개인 추경안 처리 일정을 알리는 출처 불명의 문자메시지가 도의회 내부에 돌면서 추경안 처리에도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이날 추경안 심의가 재개되면서 이르면 오는 10일 전후로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종섭 대표는 “추경안은 도민을 위해서라도 정말 중요하다. 최대한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