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항철도 사업 제자리 '전략 부재탓'⋯인천사서원, 갑질 등 재발방지 대책 시급

인천사서원, 갑질 등 문제 해결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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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명주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6),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구5).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가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을 잇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타 시·도와의 협상하는데 전략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인천시 교통건설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명주 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6)은 “공항철도와 서울 9호선 직결 사업에 필요한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계속 합의를 보지 못하고 지지부진하다”며 “이는 인천시의 전략 부재 탓”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가 사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도권매립지 연장과 건설폐기물처리장 수용 등을 협상 카드로 내밀고 있다”며 “인천시는 이를 알면서도 별다른 전략을 구상하지 않고 시설비 40억여원을 서울시에 요구하고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서울 5호선의 검단·강화 연장 사업에 대해서는 “김병수 김포시장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했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이들 지자체가 전략적으로 건설폐기물처리장을 미끼로 서울 5호선 노선을 김포에 유리하게 유치하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와 김포시는 같은 전략을 내놓고 있는 만큼 인천시는 주민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새로운 대책을 짜야 한다”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철도 사업은 수도권매립지 및 건폐처리장 등 문제가 별개라고 판단했다”며 “타 지자체의 전략에 휘말리지 않고 합의점을 찾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화복지위원회의 인천사회서비스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문제 해결과, 재발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강구 시의원(국민의힘·연수5)는 “위탁 시설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있지만, 본부 내부에서 갑질과 성희롱 등의 문제가 잇따르면서 일부 직원은 산업재해로 요양 중일 정도로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성과급 지급, 예산 관리 부실, 총액인건비 문제 등이 드러났는데도 책임 및 징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사실상 ‘가족 회사’다”며 “재발방지 대책이 없어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시의원이 인천시 감사관실로부터 제출받은 인천사서원에 대한 감사 결과, 사서원은 직원 성과급 지급기준도 없이 등급별 인원 배정 등을 임의로 조정해 지급했다. 또 인건비 총액을 초과해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못 하고 있다. 앞서 민선 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는 인천사서원의 갑질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흥구 인천사서원장은 “현재 문제점 등 상황을 파악해서 해결하겠다”며 “갑질 등의 문제 발생시 내부에서 처리가 가능토록 자정능력을 갖추겠다”고 답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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