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죽일 거 같아요" 흉기 협박한 30대 스스로 112 신고

주차문제로 다툰 이웃을 살해할 거 같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한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20분께 원미로의 한 빌라에서 위층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 B씨와 주차 문제로 통화를 하던 중 욕설을 듣자 B씨 주거지로 찾아가 협박한 혐의다. A씨는 B씨 집 현관문을 수차례 두르리며 “너 가족들 내려오면 찔러버린다” 등의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흉기 2자루를 들고 나와 1층 입구에서 또 다시 B씨에게 연락해 “당장 나오지 않으면 칼침놓겠다” 등의 협박을 이어나갔다.

A씨는 스스로 112에 전화를 걸어 “이웃을 죽이고 싶다”고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와 B씨는 이웃 사이로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종구·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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