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소통... 사람을 잇다, 행복을 열다
남양주 시민을 비롯한 경기도민의 미디어 교육과 체험·시청자 방송 참여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청자미디어재단 경기센터(이하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가 미디어를 통한 지역민과의 소통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국에서 여덟 번째이자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많은 지역민과 커뮤니티가 일상에서 미디어에 쉽게 접근하고 건전하게 활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 지역사회에서의 가치 있는 활동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함은 물론 지역의 문화 수준 향상까지도 이끄는 허브 역할까지 맡고 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최근 더 많은 시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 대해 알아봤다.
■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체험 문턱’ 낮춰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연면적 4천222㎡,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남양주시 다산동(다산중앙로82번안길 146)에 조성돼 2019년 11월에 문을 열었다.
건립에는 방송장비를 포함한 총 1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국비 60억원(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0억원 포함)을 확보하는 등 센터의 남양주 유치와 조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이곳은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방송제작 스튜디오와 1인 방송제작실을 비롯해 ▲종합녹음실 ▲디지털 편집실 ▲장비 대여실 ▲미디어 체험관 ▲드론 촬영체험관 ▲교육실 ▲120석 규모의 다목적홀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차량 40여대를 수용할 정도로 넓은 주차공간도 마련돼 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이용하기에 좋다.
특히 센터가 구비하고 있는 DSLR 카메라, 캠코더, 삼각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녹음장비 등 다양한 방송제작 장비는 누구나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며 1인 방송제작실과 녹음실, 편집실 대관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경우 온라인으로 정회원 가입 후 교육을 받으면 장비 대여 및 시설 대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대여와 반납을 위해 센터 방문 시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미디어 체험도 영리단체를 제외하고 유아에서 어르신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2, 3회 진행되며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그 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방송장비 대여와 시설 대관만 4만894명에 이르며 미디어 체험은 총 227회를 운영했고 참여자는 3천835명에 달한다.
아울러 올해 200여명의 TV·라디오 시민제작단이 활동하면서 그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가 KBS, OBS, 지역공동체 라디오 등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에 129편이나 송출돼 시민PD의 꿈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남녀노소 ‘미디어 교육의 장’ 자리매김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미디어교육을 비롯해 ▲청소년 진로·직업 탐색이 가능한 미디어체험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 미디어 교육 ▲지역사회 외부 맞춤형 미디어 교육 ▲유아 미디어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자유학년제동아리, 미디어 교육과 더불어 KBS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올해만 경기지역 189개교, 7만8천35명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PD, 아나운서, 성우, 기자 등 5개 직업군에 대한 온라인 진로 특강을 운영했다.
또 남양주시와 연계한 ‘2022 남양주 혁신교육지구’사업을 통해 메타버스, 숏폼 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32개교의 191학급이 참여했다. 더불어 남양주 평생학습원과 함께 개설한 가상현실(VR), 코딩(Coding) 등 신기술 교육에는 많은 지역민이 참여하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센터 내에서 이뤄지는 생활미디어 교육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과 밀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했다. 나도 크리에이터, 쉽게 배우는 스마트폰 영상 제작 교실, 3분 다큐 만들기 등의 교육에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 1만2천897명이 수강했다.
■ 교육 만족도 ‘엄지척!’… 시민들 ‘호평’ 이어져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이곳을 찾는 시민으로부터 매우 긍정적이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의 정회원 교육을 이수한 80대 남성은 “정회원 교육을 이수했지만 추후에 스마트폰 영상 촬영과 편집 교육을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온라인 콘텐츠 제작 교육을 받은 한 50대 여성은 “교육생이 있는 곳에 직접 찾아와 교육을 실시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센터를 이용한 사람들은 “이렇게 유익한 교육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 좋다”, “강사님들이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 등의 좋은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남양주시 누리집 ‘칭찬합시다’라는 게시판에는 수많은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에 대한 덕담글이 게시되고 있다.
성경훈 센터장은 “예전에는 문해력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미디어 활용 능력이 필수인 시대”라며 “미디어센터를 통해 미디어를 건강하게 활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센터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주광덕 시장은 “우리 시는 영유아, 청소년을 비롯해 청년 중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공감하고 다수가 혜택을 보는 맞춤 복지를 추진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가 미디어를 통해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미디어 역량을 키우며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와 센터가 함께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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